시대에 따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택에는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DNA의 변화라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요즘에도 변치 않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블루칩 아파트의 조건은 뭘까.
요즘 블루칩 아파트로 대접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강ㆍ공원 조망권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교통·교육여건 역시 아파트의 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다. 최근엔 브랜드를 따지는 수요자들도 늘었다.
주택시장 전환기의 '블루칩' 아파트의 조건을 알아본다.
한강·공원 조망권 아파트
입지 여건과 개발 호재가 아파트를 고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지만 요즘엔 얘기가 달라졌다.
도시민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조망권’이 아파트 가치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같은 지역의 같은 아파트 단지라도 강을 볼 수있느냐에 따라 집값이 차이가 크다. 서울 잠실동 잠실리센츠 99㎡의 경우 한강을 볼 수 있는 곳은 시세가 12억7000만원대에 달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10억원대다.
공원 조망권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서울숲공원의 경우 서울숲공원 조망 가능 여부에 따라 집값이 최대 1억원 가량 비싸다.
앞으로 조망권 아파트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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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강이나 공원 옆을 주거지로 선택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강ㆍ공원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는 주택시장에서 ‘귀하신 몸’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사진은 한강과 서울숲공원이 어우러져 최근 주거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성동구 일대 모습.
아파트의 몸값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접근성이다. 같은 지역의 같은 크기 아파트라도 접근이 얼마나 편리한가에 따라 집값 차이가 크다.
특히 도심지의 경우 지하철역에서 얼마나 가깝느냐에 따라 집값이 수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실제로 각종 조사 결과를 보면 하나같이 역세권 아파트 값이 비역세권 보다 20% 가량 높은 것으로 나온다.
교통여건이 좋은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경기 등 주택환경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집값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반면 경기 회복기엔 가격 상승폭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크다.
전문가들이 새 아파트를 고를 때 가급적 교통여건 개선지역을 고르라고 조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에서는 분당선 연장선 신설 등의 호재가 있는 서울 성동구 일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학군 좋은 아파트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곳은 누가 뭐라 해도 강남권이다. 실제로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강남 3개구의 아파트 평균 시세는 각각 1㎡당 997만원, 844만원, 730만원으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1·2·3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집값이 이처럼 비싼 이유는 뭘까. 바로 8학군지역이라는 ‘교육 프리미엄’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강남권 집값의 30~40%는 이른바 교육 프리미엄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이 가급적 교육여건이 좋은 곳을 골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교육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집값이 아직 저평가된 곳을 노리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지난해 고교선택제 시행으로 강남 8학군 진학이 가능해진 성동·동작구 등을 꼽을 수 있다.
브랜드 아파트
아파트 브랜드 역시 조망권·역세권·학군 등과 함께 아파트 가격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같은지역,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라도 브랜드가 얼마나 많이알려졌느냐에 따라 가격 차가 크다. 학계에선 아파트 브랜드의 가치가 3.3㎡당 최대 100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온 지 오래다.
한성대 부동산학과가 얼마전 서울 강남권 집값을 조사한 결과 브랜드 인지도 상위 5위 안의 아파트값은 30위밖의 아파트보다 3.3㎡당 98만8000원 가량 비싼 것으로나타났다.
최근 들어서 아파트 브랜드는 단순한 주거공간의 ‘이름’을 넘어 입주민의 품격을 대변하는 무형의 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브랜드 아파트 강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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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인스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