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3명이나 있어서 큰 평수 아파트로 갈아타야 되는 관계로
나름대로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경매에 대해 관심도 많이 갖고
책도 많이 읽고 카페에도 가입해서 공부하며 간단한 권리분석 정도는 가능할 정도는 될 것 같았습니다.
마침 인천 검안쪽으로 원하는 물건이 나온 것 같아
권리분석에 들어 갔습니다.
말소기준권리 전에는 아무것도 없고
후순위 임차인이 있으나 최우선변제가 가능한 상황이라
명도에도 무리가 없을 듯 하여 입찰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입찰을 결정하고 와이프와 상의하니 와이프는 아무리 그래도 큰돈 들어가는 것이라고
안전하게 가자고 컨설팅에 맡기자는 소리를 하더군요.
처음에는 나름 공부한 남편 못 믿는 소리 같아 살짝 기분도 나뻤으나
여러번 생각 끝에 처음하는 경매 혹시 모르니 안전하게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컨설팅 회사 알아보다 인사이트옥션에 가입하고
담당 컨설턴트에게 전화 와서 권리분석 다 해 봤는대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입찰 들어가면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담당이신 이현기부장님이 전세금이 시세에 비해 많이 적은 것 같다며
자세히 알아 보자고 현장조사 다녀 오신다고 하시더군요.
다녀오시고 나시더니 아무래도 임차인이 최우선변제 받기가 어려울 듯 하다고
변제를 못 받으면 명도에서 저항이 심할수 있어 명도기간이 길어 질수 있다고 하시네요.
제가 공부한 대로는 최우선변제액에 속하는대 왜 못 받느냐고 여쭤보니
임차인을 만나 봤는대 집주인과 임대차계약서는 있는대
임대차 관계는 아니고 집주인에게 빌려준 돈이 있어는 돈을 못 갚고 있어
그 대신으로 집에 들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당시 전세시세보다 아주 저렴하게 계약한 것처럼 된 것이라
근저당권자인 은행담당자에게도 말했다 했다네요.
이부장님 말씀으로는 실제 임대차계약이 아닌 채권채무관계로
임대차를 맺은 경우에는 최우선변제에서 제외된다고 하시네요.
낙찰받고 명도까지 생각하여 전세집을 내 놓았는대 아차 싶더라고요.
명도 저항생각해서 2달 정도 여유를 두고 집주인에게 일정이 변경되었다고
집 내놓는것 약간 미루어 달라고 하고 낙찰을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낙찰받은 집 세입자는 최우선변제가 되지 않았고
이사 못간다고 버티다가 결국 강제집행까지 가서 명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대로 생각하다가 작은 부분을 놓쳤더라면
아이들과 함께 2달 정도를 찜질방에서 지냈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이것저것 꼼꼼히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리며
제 생각으로는 처음하는 경매라면 옆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