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니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를 왔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었고, 어떻게 하든 먹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갔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일...일...일만 했습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고생을 투자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회사라는 큰 기계에 내 인생이 부품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

그러다 성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나는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될 것 같다는 생각...

그런 느낌과 생각이 나를 매우 힘들게 했습니다.

6개월 정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에게 남은 것은 몇백만원과 지친 내 모습..

그 때 메스컴에서는 집값이 더 폭락할 것이라는 의견과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폭락을 하든 급등을 하든 제 명의로 된 부동산은 하나도 없었으니깐요.

그런데 제가 선배와 함께 살고 있던 바로 그 집이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사업을 크게 하셨던 집주인이 어음을 막지 못해 회사가 부도났고 그 여파가 우리가 살고 있던 집까지 영향을 미쳤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보증금을 찾아보자고 열심히 법률공부도 하고 주위에 자문도 얻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알게된 사실은 우리 보증금이 소액이라 전액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 집을 우리가 입찰해서 낙찰 받으면 어떨까?

우리는 집이 필요하고, 우리가 살던 집은 경매로 나왔고, 입지가 그리 좋지 않아 계속해서 유찰은 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이 상황을 종료시키고 싶었던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린 입찰을 했고, 단독낙찰을 받게 되었습니다. 인기가 많은 빌라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투자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내 명의로 된 집을 소유하면서 눈치 받지 않고 살기를 바랬던 것

뿐이었습니다.

5백만원의 보증금을 전액 배당받을 수 있어 4백만원만 더 냈더니 13평짜리 작은 빌라의 소유자가 되었습니다.

운 좋게 이 발라는 3년 후에 급등을 했습니다. 그 결과를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경제적인 자유를 꿈꿉니다.

그렇지만 경제적인 자유는 부모로부터 재산을 내려 받거나 결혼을 잘 하거나 사업 등이 대박나지 않는 이상 일만 묵묵히 해서는 한국사회에서 이루어내기란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수익을 내며,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부동산 재테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부동산재테크. 제가 하는 방법은 1년에 한채씩 인구유입이 예상되는 지방 산업단지나 공장 주위에 있는 아파트를 전세를 끼거나 경매를 통해 낙찰 받아서 임대사업을 하고 노후에 한채씩 팔면서 노후자금으로 사용하자는 전략이었습니다. 투자금이 500만원에서 총 1000만원정도만 들었는데, 예금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2년 동안 5채를 사는데 들어간 총 비용은 2천 8백여만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일 중에 힘들지 않은 일이 있겠습니까? 처음 시작할 때에는 수없이 많은 현장답사를 해야 하고, 어떤 부동산이 임대수요가 꾸준할지 여부를 파악해야 했습니다. 관리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그것도 다 요령이 있더군요. 워낙 소액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 중에 한채가 크게 가격이 뛰면서 투자자금이 모두 회수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운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노력의 결과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지 하락할지는 '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부동산재테크를 반드시 하라고 적극 권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작은 돈을 저축이나 펀드로 재테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떤 재테크든 해야지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일과 재테크 모두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